[단독] '남욱-정영학-뇌물 업자' 합의서 입수...합의서 근거로 150억 분쟁 / YTN

2021-10-06 6

YTN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, 또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업자가 날인한 3자 합의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.

이들은 이 합의서 내용을 토대로, 최근까지 150억 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검찰은 이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이 동원되진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

김경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
[기자]
YTN이 확보한 남욱 변호사, 정영학 회계사, 그리고 부동산 업자 정 모 씨가 이름을 올린 '3자 합의서'입니다.

과거 대장동 민간개발사업 추진 당시 동업 관계였던 세 명이 지난 2013년에 작성한 것으로, 각자의 서명과 날인, 문서 옆에 걸쳐서 찍은 '간인'도 선명합니다.

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이익을 어떻게든 똑같이 나누기로 약속한다는 게, 합의서의 핵심 내용입니다.

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툼이나 세금 문제, 자금 조달 문제 등을 꼼꼼하게 대비한 흔적도 보입니다.

이 서류에 이름을 올린 정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영장에 뇌물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적힌 인물입니다.

정 씨가 뇌물 제공 사실을 빌미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을 협박해 거액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, 이 합의서가 다툼의 출발점이 된 겁니다.

정 씨는 종적을 감추기 전인 지난 9월 말 YTN과 통화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자신의 몫을 요구하러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.

[정 모 씨 / 부동산 업자 :저 한번 찾아갔다가요, 고소당할 뻔했어요. '벌었으면 좀 줘라' 그랬더니 약속한 거 안 하고 '재판하세요' 그러더라고요.]

결국, 남 변호사가 60억 원, 정 회계사가 90억 원, 모두 150억 원을 주기로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, 남 변호사와 달리 정 회계사는 아직 30억 원을 덜 지급했다는 게 정 씨 측 주장입니다.

[정 모 씨 / 부동산 업자 : 정 회계사는 약속한 걸 덜 주고, 남 변호사는 약속한 걸 주고. 추가로 또 자기가 말은 못 하지만 얼마 더 버니까 형, 조금만 더 기다려. 준다고 하니까.]

정 씨는 실제로 지난 7월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5호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.

검찰은 동업자들 사이 분쟁 과정에서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나, 중재라는 명목 등으로 불법 행위가 이뤄진 건 없는... (중략)

YTN 김경수 (kimgs85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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